
제법 오랜 시간 묵혀두고 쌓여왔던 답답함을 해소하고 싶던 어느 날이었다.
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냅다 바다를 보자는 나의 제안을 수락해준 친구와 함께
퇴근 후 차를 타고 무작정 달렸다.
낭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어두컴컴한 겨울 밤바다를 배경삼아
무인카페에 앉아 커피를 홀짝이던 내게 친구는 대뜸 「세무사」라는 단어를 꺼내보였다.
'세무사...?'
잔잔한듯 파란만장한 나의 일상에 돌을 던지는 한 마디에 큰 파동이 일어났다.
그렇게 어느 날, 갑자기, 느닷없이.
어쩌면 내 인생에 마지막이 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보기로 결정해버리고 말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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